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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년 전 산소라는 독

by *1*s 2020. 8. 19.

25억년 전 산소라는 독


근본적으로 세포분열은 알프스의 산간 마을에서 보이는 결혼보다 더 나쁜 것이며, 클론들은 동일하여 주변의 조건이 갑자기 그들에 불리하게 변해 버리면 모두 죽어버 릴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시대로부터 25억 년 전에 대대적으로 산소라는 독이 퍼져나갔던 사실은 얼마나 철저하게 생명이 다시 금 총체적인 파산의 지경을 거쳐 왔던가 하는 점에 대한 좋은 예가 된다. 지구가 고등한 생명체를 지니는 것은 이미 그 당시에 모든 세포들이 다 똑같지는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이한 여러 세포유형들이 만들어졌던 것인데, 그중에서 몇몇이 재앙을 거쳐 살아남은 것이다. 그러므로 유전자 섞기는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생물체들은 서로 멀어져갔고 독립적인 종들이 생겨났으며 적응의 스펙트럼도 넓어져갔으니 말이다. 그런데 세균들은 오늘날까지도 원시의 행위를 행하고 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물론 달갑지 않은 것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우리가 그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물질에 대해서 면역성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것은 지금도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영원히 지속되는 투쟁이다. 진화생물학자들은 그것을 ‘붉은 여왕의 경주’라고 부른다.



루이스 캐롤의 단편소설로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덜 유명한 그 속편인 거울 저편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을 만나게 된다. 이 여왕은 체스 판의 말과 같은 인물로서 미심쩍은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어둠의 힘을 빌어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는 인물이다. 그 왕국에서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법칙들도 힘을 잃어버 리고 마는 것처럼 보인 다. 왜냐하면 붉은 여왕이 앨리스에게 달리기 시합을하자고 할 때 두사람이 아무리 힘껏 달리려고 애를 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이 다. 붉은 여왕은 마치 악마처럼 달린다. 


앨리스는 그녀를 따라잡으려 해보지만 주변의 어떤 것도 그녀의 위치를 변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모든 것 들이 다 우리와 같이 달리는 거 아냐?” 하고 앨리스는 의아해 하면서 낙담한 나머지 헐떡거리며 잔디밭에 주저앉는다. “그래, 좋아.”라며 그녀는 마찬가 지로 숨차하던 붉은 여왕에게 말한다. “우리가 있던 곳에서는 보통 우리가 방금 했던 것처럼 빨리 달리거나 오래 달리면 어딘가에 가 있을 텐데.” 그러 자 붉은 여왕은 머리를 저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느긋하기도 한 곳이군! 이 나라에선 네가 같은 곳에 머물러 있기를 원할 때라면 할 수 있는 한 빨리 뛰 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 어디 딴 곳으로 가려고 할 적엔 적어도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하는 거야.”



붉은 여왕의 이론은 ‘머물러 있는 자는 진 것이다’라는 진화의 수준 높은 원리를 놀랍도록 간단하게 서술해준다. 진화의 원리를 자연선택과 적응이라고 정확하게 서술했던 찰스 다윈은 이러한 국면을 늘 등한시했다. 그는 종들 사이의 세력관계가 결국에는 진정되리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그 실 제의 모습은 오히려 자연의 균형이라는 많이 인용되는 말도 순전한 회망적 관측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자연은 결코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는 것이다. 하나의 종이 자신의 생태적 지위(dkologische Nische)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하는 점과는 전혀 무관하게 그 종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들의 적들도 또한 적응의 명수들이니까 말이다. 


그 반대로, 성공한 자 야말로 바로 계속 생존해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자기 라이벌

엉국의 동화작가이자 수하자이다. 본명은 Clurles Lutwidge Dodgson이다). 친구외 딴인 앤리스 리데에게 이야기배주었던 것음 이상한 나라의 얜리스(Alkv’s Advwmms in Wonderfand)와 그 속편인거은 나라의 앤리스 mwough die Looldng-Glass and What 산kv Found Tliwe 1871)라는 동화로 퍼냈다. 여기서만하는 달리기 시합은 사품 속에서 도도새가 앵리스에게 가르치준 코커스 경기(emeus)인디언 만로 상로의미하는 로커스란 성지용어로 산부화의 뜻하기도 하이 히망한 정치란 풍자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깅기는 그저 방 방 도는 것이 선부다. 아래에서 발하는 내용은 깅 영이논에시 하은 이왕 효과(Red Queen Eifea)라고도 한다.



흔히 카드나라의 하드이왕이라고 안히져 있다. 의 수가 끊임없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온갖 역겨운 짓거 리를 동원해가며 그 를 따라잡으려는 시도가 행해진다. 그 결과 그 누구도 결정적이라 할 만한 유 리함을 쟁취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 점은 진화와 자연적인 부수조건 사이 의 경주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종들의 투쟁에도 적용된다. 생명은 지배적 인 상황에 반응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고, ‘검은 흡연자’에 이식되었다가 드디어 그곳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 다음 = 햇빛을 에너지로 전환시킬 줄 알게 되었다. 마침 그 기회에 생명은 대기권이라는 부수조건을 변화시켰고, 그 때문에 심지어 거의 멸망해버릴 뻔하기도 했다. 그래서 진화는 다시 새로 운길을 추구했다.


누군가가 오랫동안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되면 결국에는 다른 누군가가 따 라잡게 되고 추월행위가 시작된다. 병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를 좋아하 는 것만 보더라도 의학과 약학이 붉은 여왕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영원히 2등 에 머물게 되리라는 점이 드러난다. 이 행성의 어느 생명체도 숨 가쁘게 몰아 대는 상황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리를 유지하 는 것이 기쁜 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자기의 적수에게 가장 잘 대비할 줄 아는 자가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우주에는 붉은 여왕들이 우글우글 가득 차 있다. 모든 사건들에는 적옹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들은 거의가 아무런 사전 경고 도 없이 벌어진다. 산소의 방출이 대부분의 생명체들에게는 멍청한 생각이 라고 여겨졌다는 점을 그 누구도 박테리아에게 알려준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그 덕분에 존재하게 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몇몇 종들은 사후에 자신의 사멸에 대해 말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진화에 대해 음이나 옮으라며 진화가 엄청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탓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진 화 양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며, 마찬가지로 여전히 뭔가 딱 부러지게 공정한 일을 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진화의 막다른 골목이란 결코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모든 것이 보는 방식의 문제인 것이다. 종들은 사멸한다. 좋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느냐 하는 점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공 룡들이 6천 5백만 년 동안을 버텨냈다는 점이고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 렌시스가 10만 년 후에는 밥숟갈을 놓아버 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닐까? 


오히려 결정적인 것은 그들 모두가 생겨날 수 있었고 세계의 행로에 잠시나 마 함께 각인시켰다는 점이 아니겠는가? 언젠가 먼 훗날이면 지구는 태양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 버 릴 것이다. 따지고 보면 태양도 육중한 몸체의 붉은 여왕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되면 생명 없는 자연이 승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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